[결승전] 레만, “노이어, 독일 역사상 최고 골키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2 15: 57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옌스 레만(45)이 후배인 마누엘 노이어(28, 바이에른 뮌헨)의 기량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아르헨티나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놓고 정면충돌한다. 아르헨티나가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4강전에서 브라질을 무려 7-1로 대파하며 월드컵 역사를 쓴 독일이기에 더 큰 기대가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독일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이다. 최후방을 지키는 노이어도 마찬가지다. 노이어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4골을 실점 중이다.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는 골문을 박차고 나오는 스위퍼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는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도 후반 들어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06년 대회 당시 올리버 칸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활약한 레만도 12일 독일 와의 인터뷰에서 후배의 기량을 극찬했다. 레만은 “노이어는 독일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서 그간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승리한다면 더 그럴 것”이라면서 “후계자는 전임자보다 항상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노이어가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면 힘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독일은 1970년대 최고 골키퍼였던 제프 마이어를 비롯, 하랄트 슈마허, 보도 일그너, 안드레아스 쾨프케, 올리버 칸, 그리고 노이어로 이어지는 최고 골키퍼 계보를 가지고 있다. 모두 당대 최정상급 수문장들이었다. 그러나 레만은 “노이어는 이미 대단한 수준에 올라있다. 그의 최고 시대가 곧 찾아올 것”이라며 독일 역사상 최고 골키퍼가 될 것이라 호언했다.
한편 노이어는 이제 독일 축구 역사상 두 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지만 노이어가 결승까지 오른 만큼 역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독일은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영웅적인 활약을 선보인 올리버 칸이 ‘골든글러브’의 전신인 야신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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