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박병호, 하루 더 벤치 대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2 16: 59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벤치에서 있는 시간을 하루 더 늘린다.
박병호는 지난 11일 목동 NC전에서 8회 대타 출장했다. 그가 선발 출장을 하지 않은 것은 2012년 4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이었다. 몇 주 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던 박병호는 339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을 마감하며 벤치에 대기했다.
그는 이날 8회 1사에서 대타로 나와 문수호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1경기 만에 나온 역대 4번째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이었다. 타격 스트레스를 한 방으로 풀어버린 박병호를 반갑게 맞아준 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박병호는 내일부터 다시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염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다. 염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는 하루 더 벤치에 대기한다. 처음에 선발 출장에서 빠질 때 2~3일 정도 빠지자고 했으니 계획대로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또 병호의 감이 완전히 돌아왔으면 상관 없는데 어제 끝나고 물어보니 타격감이 다 돌아온 것 같진 않다더라. 오늘까지 빠지고 내일부터는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의 선발 라인업은 11일과 똑같다. 염 감독은 "윤석민이 1루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병호가 빠져도, (강)정호가 빠져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한 명 빠졌다고 팀이 돌아가지 않으면 강팀이 아니다.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이 그 점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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