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선택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송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웨이버 공시된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준을 공개했다. 두산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인 쿠바 출신의 우완투수 유네스키 마야(33)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애틀랜타와의 바이아웃 절차가 마무리되는 단계다.
송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냐는 물음에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투구 템포가 좋은 투수를 원했다. 그리고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하는 외국인 투수들은 커브로 완급조절을 잘 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볼스테드 역시 낙차 큰 커브를 가진 투수였지만, 송 감독이 말한 템포에서는 문제를 드러냈다. 볼스테드는 난타를 당하는 중에도 투구 리듬을 끊지 않고 계속해서 짧은 투구 간격을 유지하는 습관도 자주 보였다. 이는 종종 대량실점을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송 감독은 볼스테드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발 당시에는 못봤는데, 아쉬운 점은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가 없어 고생했다는 점이다”라는 것이 송 감독의 설명.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갖고 있었지만 변화구에 자신감이 없었던 볼스테드는 투심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공략당했고, 결국 짐을 쌌다. 볼스테드는 12일 자신의 짐을 챙겨 구단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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