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자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자신했다. 결승전 키 플레이어로는 역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를 꼽았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유독 독일과 악연이 깊다. 이전 2번의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나서 패했다.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는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4골을 허용하며 0-4로 패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꺾고 우승한 영광을 재현하길 기대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TV 프로그램 ‘데주르다’에서 “독일의 우승은 불가능하다. 독일은 알제리전과 브라질전에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독일이 항상 브라질전과 같은 경기를 펼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가 꼭 우승해야 한다. 남미 대륙에서 유럽 팀의 우승을 볼 수는 없다. 우리는 대륙을 대표한다. 독일의 우승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뛰어 넘고 있는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 “메시가 나를 넘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레드 카펫을 깔고 축하해주겠다. 메시는 결승전을 결정지을 선수가 될 것이다. 유일한 걱정은 피로가 쌓여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라도나의 말대로 메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펠레, 마라도나와 같은 반열에 올라 설 것이다. 월드컵 우승 외에 발롱도르 수상, 프리메라 리그 우승,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모든 업적을 이뤄낸 메시다. 두 팀의 승부 외에도 결승전의 관심이 메시에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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