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휠체어농구, 강호 호주에 패배...4강행 좌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2 19: 39

한국휠체어농구가 선전했지만 강호 호주의 벽에 가로막혔다.
한사현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농구 남자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우승후보 호주에게 50-61로 패했다. 사상 첫 세계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은 13일 이탈리아와 5,6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에이스 김동현의 골밑슛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김동현은 바스켓카운트를 얻는 등 연속 4점을 넣었다. 김동현은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6-5로 앞서며 선전을 펼쳤다.

호주는 5명의 선수가 고른 기량을 자랑했다. 체격과 조직력에서도 우위였다. 장신센터 브래드 베스를 활용한 고공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호주는 17-13으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호주는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호주는 29-19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한국은 오동석의 연속 골밑슛과 김동현의 자유투로 끈질기게 추격을 개시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쿼터 중반 30-35로 접근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호주선수들이 워낙 앉은키가 커서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3쿼터 후반 한국은 조승현을 교체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승현의 휠체어가 규정높이를 1cm 어겼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조승현은 즉각 퇴장을 명령받았다. 한창 추격세였던 한국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한국은 4쿼터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3분 38초를 남기고 18점을 넣었던 기둥 김동현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결국 한국은 호주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한국을 응원했던 팬들은 대표팀의 투혼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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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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