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완주 실패 결과 다 알아도 감동+재미 잡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12 19: 46

‘무한도전’이 레이싱 대회 과정을 공개했다. 이미 일주일 전 경기 결과가 다 공개됐지만 방송을 통해 대회에 임하는 과정과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멤버들의 벅차오르는 감정은 감동적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막강한 스포일러에도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빼앗겼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레이싱 대회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출전해 레이싱 대결을 벌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 일주일 전 대회가 열렸던 까닭에 경기 결과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상황이었다. 멤버 전원이 완주 실패를 했지만, 이 과정을 방송을 통해 만나니 더욱 안타까웠다.
뛰어난 연습 주행 성적에도 차량 이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아쉬운 표정이 가득한 유재석, 이를 바라보는 멤버들의 안타까운 표정, 그리고 출전 멤버 4명이 모두 결승전을 모두 달리지 못하는 레이싱의 높은 벽을 실감했을 때의 좌절은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도전 자체가 짠했다.

동시에 이 프로그램 특유의 재기발랄함도 있었다. 자체선발전 탈락한 박명수, 정형돈이 선수 멤버들을 송도까지 안내하는 과정을 삽입하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농담을 주고받는 멤버들의 뒷 이야기는 결과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숨은 재미였다.  
이미 결과는 일주일 전에 공개됐지만 이들이 도전을 하고, 도전을 마친 후의 소감을 전하는 과정은 이긴 경기를 복기하는 것만큼이나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비장하게 도전을 이어온 이들과 이들의 도전 정신을 감각적으로 구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긴 ‘무한도전’이 안방극장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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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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