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27, 한화 이글스)이 5회말에 흔들리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김혁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했다.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팀이 3-2로 앞서던 5회말에 실점한 김혁민은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3회말까지는 실점이 없었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한 김혁민은 2회말 1사에 홍성흔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 양의지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하는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김혁민의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이번에도 홍성흔과의 승부에서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주춤한 김혁민은 홍성흔을 상대로 던진 포크볼이 높은 코스에 제구되며 홍성흔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5회말에는 제구 난조를 보였다. 허경민의 좌전안타와 정수빈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김혁민은 폭투와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3-3 동점을 내주며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이어진 위기에서 2사에 다시 폭투를 범했고, 포수 정범모의 실책까지 겹쳐 김혁민은 추가 실점했다. 5회 이전까지는 승리도 노릴 수 있었으나 폭투 2개가 나온 뒤 패전 위기에 처했다.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김혁민은 6회말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한화가 두산에 3-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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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