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김동현(27)이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사현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농구 남자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우승후보 호주에게 50-61로 패했다. 사상 첫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은 13일 이탈리아와 5,6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김동현은 4쿼터 막판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1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신의 호주선수들을 맞아 물러섬이 없었다. 경기 후 김동현은 “강팀 호주를 맞아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하다보니까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한국은 3쿼터 막판 조승현이 휠체어높이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한국의 추격세가 꺾이고 말았다. 김동현은 “이날의 변수였다. 아쉽다.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그만큼 호주도 코너에 몰렸다는 것이다. 호주를 괴롭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이란을 물리친 한국은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김동현은 “자만하면 안 된다. 긴장만 한다면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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