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격한 레이싱이 보여준 인생의 희로애락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7.13 07: 59

[OSEN=정소영 인턴기자] 이번 ‘무한도전’의 레이싱특집은 우리 인생의 축소판과 같은 전개를 보였다. 특히 이번 회에서 뜻밖의 위기를 맞은 유재석은 어떠한 상황에도 침착한 모습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사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방식으로 ‘국민MC’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레이싱을 통해 단맛과 쓴 맛을 모두 맛보며 한층 더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레이싱의 엘리트로 ‘유마허’라는 애칭을 얻으며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재석은 우천 대비 훈련에서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를 겪으며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한 사고로 망가진 차량은 유재석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기대를 걸었던 엘리트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선에서 1위에 47초 512나 뒤진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차량 문제로 인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차량 문제로 3번이나 피트인함으로써 피땀 흘려 쌓은 5개월간의 공든 탑이 무너지며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가장 초조하며 답답했을 유재석은 오히려 아쉬워하는 멤버들을 다독이며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방송 내내 예선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유재석은 ‘마스터즈 클래스’ 경기는 예선 탈락이 없다는 말에 웃음을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팀을 찾은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김상덕 위원장은 차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유재석에게 “부득이 한 경우 재검차 후 차량을 변경할 수 있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드라마틱하게 다시 찾아온 기회는 유재석의 부진으로 침체됐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분위기를 살리며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이번 ‘무한도전’의 레이싱 특집은 레이싱이라는 생소한 종목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동시에 보여줬다. 1인자 유재석을 따라잡기 위한 정준하의 지나친 경쟁심을 부른 사고, 엘리트였던 유재석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한 성적 부진, 아쉬워하는 형 유재석을 위해 더 노력했던 동생 하하와 노홍철, 구사일생으로 다시 출전 기회를 얻게된 유재석의 환희, 이 모든 것은 인생을 살며 겪는 성공과 실패, 장애와 극복 등을 한눈에 보여주며 역시 ‘국민예능’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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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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