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진과 상관없이 의리를 지켰다. 슈퍼매치에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많은 4만 6549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슈퍼매치의 인기는 여전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4만 654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를 관람하기 위해 수 많은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경기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엄청난 교통체증이 생겨 슈퍼매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K리그 클래식이 지난 5일 재개되기 전 많은 사람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후유증을 걱정했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를 기록,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낸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브라질 월드컵과 K리그가 축구로 연관이 돼 있는 만큼 걱정은 당연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큰 연관성은 없었다. 몇몇 경기의 관중 수가 적기는 했지만 기온이 높은 7월이라는 특수성과 평일 밤 경기 등이 문제였다. 평소 많은 관심을 받던 인기 클럽들은 여전히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이날 열린 슈퍼매치도 마찬가지다. K리그 역대 9위 기록에 해당하는 구름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만큼 서울과 수원은 재미난 경기로 보답했다. 전반전에는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수원이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큰 재미를 주지 못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관중을 위한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4만 6549명의 관중은 경기 내내 환호성을 내지르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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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