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4회 대타 기용에 드러난 필승 의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2 21: 33

NC 다이노스가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찰리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10-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2위 넥센과의 승차를 하루 만에 다시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를 5경기 앞둔 상황에서 넥센에 2연패를 당하면 3.5경기 차까지 벌어진다. 김 감독은 "오늘 이겨서 1승1패를 하고 마지막 경기를 해야지 2패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의지는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김 감독은 이날 3-1로 앞선 4회 2사 1,3루 찬스를 잡자 박민우를 바로 지석훈으로 교체했다. 4회부터 대타 카드를 꺼낸 김 감독이었다. 카드는 넥센전에 강한 지석훈(상대 타율 .429)이었다. 지석훈은 바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7회초 6-2로 달아난 뒤 2사 2,3루에서 이날 2안타로 강했던 2루주자 이호준을 대주자 조영훈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찰리를 손정욱으로 교체한 NC는 서건창을 아웃 처리한 뒤 다시 이민호로 마운드를 바꾸며 승기를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넥센도 맞불을 놨다. 2-6으로 추격하던 7회 1사 1,2루에서 아껴뒀던 박병호 대타 카드를 꺼냈다. 박병호는 볼넷을 얻어 만루르 채웠으나 후속타자 서건창이 1루수 직선타, 이택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빛이 바랬다.
넥센과 NC는 7월 들어 2,3위에서 계속 2경기 차 이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순위가 결정될 수 있는 이번 목동 3연전에 나서는 양 팀 감독의 지략 싸움이 시리즈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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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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