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김진규와 윤주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한 서울은 4승 5무 6패(승점 17)가 돼 9위서 7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한국 축구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 슈퍼매치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금은 미숙했지만 승리한 만큼 기쁘다. 또한 선수들이 타이트한 일정에서도 놀라운 투혼과 끈기, 인내심을 보여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후반전에 잡은 수 많은 득점 기회를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역습 장면에서의 마무리 장면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반드시 역습의 기회가 온다면서 노리자고 주문을 했다. 공격을 나아가는 상황은 좋았는데 마무리 장면에서 선수들이 낯설어 했다.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승리의 포인트로 오스마르의 포지션 이동을 꼽았다. "좋은 중앙 수비수인 이웅희를 벤치에 앉히기 아까웠다"고 밝힌 최 감독은 "그래서 오스마르를 전진 배치했다. 산토스를 견제해야 하는 만큼 그 쪽에서의 길목 차단 등을 많이 주문했다"며 "또한 오스마르는 빌드업 과정에서 좋은 타이밍에 공을 잡았고, 패스의 다양성도 있었다.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대행시절 수원에 연패를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대행 시절부터 수원이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게 자극을 줬다. 그 시간은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연승과 반전의 분위기를 되찾아 오기 위한 최면을 걸었다"며 "현재의 분위기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가 방심을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놓치면 3연패가 될 수도 있다. 항상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