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승리와 함께라면 체력부담 이겨낼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또 서울은 1승을 추가하며 역대 전적(24승 16무 30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수원과 홈경기서도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에 돌입했다.

슈퍼매치에도 몰리나의 모습은 여전했다.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고 코너킥도 전담했다. 날카로운 킥을 통해 그는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43분 그가 올린 코너킥은 공격에 가담한 김진규의 머리로 정확하게 향했다. 몰리나의 코너킥이 없었다면 김진규도 아무 방해없이 헤딩 슈팅을 시도하기 어려웠다.
몰리나가 살아나며 서울의 단조로운 공격에도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몰리나의 날카로운 킥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선제골의 상황도 몰리나가 없었다면 만들지 못할 경우였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지난 7개월 동안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힘겨운 시간이었다. 선수를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쉰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좋은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몰리나는 변함 없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몰리나는 "아직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팀과 함께 계속 승리를 거듭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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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