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 4DX가 세계시장을 잠식해나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한류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GV 4DX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 4DPLEX 시사실에서 언론 체험 행사를 가지고 CGV 4DX의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4DX 성과를 전하며 새로운 한류의 대안책이 될 것임을 알려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4DX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109개관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가 21개관으로 제일 많으며 중국(18), 러시아(7), 칠레(5), 태국(4), 브라질(4), 일본(4), 인도네시아(3), 아랍에미리트(2) 등이다. 뿐만 아니라 서유럽 최초로 스위스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올 연말까지 40개국 180개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응 역시 좋다. 4DX 측에 따르면 최근 4DX 상영관을 오픈한 미국에서는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개봉해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 4월, 4DX가 첫 론칭한 가운데 일본 내 제1의 경제잡지인 '니키트렌드'가 주최한 '2013년 상반기 6대 지역 히트 상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장들의 4DX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영화 '그래비티' 등으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4DX는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 포맷"이라고 호평하며 "4DX를 경험하면서 이 새로운 영화 포맷에 맞는 아이디어들을 구상하고 싶어졌다. 앞으로 4DX를 고려한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칭찬했다.
또한 지난 211년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에서 '슈렉', '쿵푸 팬더' 제작자이자 드림웍스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카젠버그는 "영화관의 미래를 알려면 한국의 극장에 가라"고 했을 정도로 4DX 기술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4DX이기에 4DX가 새로운 한류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기술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견.
게다가 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K팝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4DX로 변환해 제공, K팝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CJ 4D PLEX 최병환 대표이사가 밝혔듯, 서울 홍보 영상을 4DX로 만들어 각 나라의 영화 상영 전 트는 방식으로 서울을 홍보하는 등 한류의 플랫폼 역할을 해낼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4DX는 지난 2009년 CJ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으로 특수 장비와 의자가 설치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하는 영화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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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