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컴백' god, 윤계상의 진심과 다섯 남자·팬들의 눈물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12 22: 53

그룹 god로 다시 돌아간 배우 윤계상이 진심을 담은 영상편지로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god를 떠나 있었던 지난 10여년 윤계상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받은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 뭉친 god의 감동을 더했다.
god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god 15th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12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god를 보기 위해 1만 40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하늘색 풍선을 흔들었다.
god에서 탈퇴, 배우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윤계상은 "12년 만에 1만 4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 너무 벅차올라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박준형은 "미국에 있으면서 허리를 다쳐서 우울증 환자가 됐었다. 예전 동영상과 SNS를 보면서 기운을 많이 냈다. 정말 감사하다. 뒤에서 울었다. 그러다가 음악이 켜지니까 옛날 자세로 가더라"라고 인사했다.

이날 공연에서 god는 '길', '프라이데이 나잇',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모르죠', '왜', '다시', '어머님께', '거짓말',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보통날' 등 기존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미운오리새끼', '우리가 사는 이야기', '새러데이 나잇', '하늘색 약속' 등 정규 8집 '챕터8' 수록곡 무대를 꾸몄다. 150여분 동안 20곡 이상을 소화하면서 변함없는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손호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팬들 덕분인지 힘들었던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진심이 담긴 윤계상의 영상편지였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진심을 고스란히 전달받았다. 김태우는 "여기까지 오기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우리 다섯 명 밖에 모른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줬던 윤계상 형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준형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물을 쏟았고, 윤계상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10년 만에 윤계상의 목소리까지 담아 완성된 곡 '보통날'을 부르는 내내 god도,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윤계상과 데니안, 박준형, 손호영, 김태우 모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벅찬 감정이었다. 무대가 끝난 후에 예전처럼 god 다섯 멤버들은 서로를 안았다. 손호영은 "항상 웃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겠다"라고 말하면서도 넘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god는 그들을 다시 맞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팬들은 그런 god에게 "고마워"를 외쳤다. 15년 동안 함께 한 god와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어느 때보다도 진심과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한편 god는 12일~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에서 총 8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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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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