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이동욱이 결국 김해숙에게 자신이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태현이 김해숙에게 이동욱의 정체를 말하면서 두 사람의 비극이 종지부를 찍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27회는 백미녀(김해숙 분)가 차재완(이동욱 분)이 친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재완은 친동생 같은 리먼 리(진태현 분)에게 “우리 어머니는 이미 죽은 거다.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모든 화살이 어머니에게 돌아갈 거다. 어머니 나 때문에 한평생 불행하게 사셨다. 그냥 묻어두게 놔두자”라고 자신이 친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재완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 미녀가 받을 고통을 걱정했다. 미녀는 이중구(이덕화 분)에 대한 복수심에 호텔 씨엘을 무너뜨리고 아모네(이다해 분)를 몰락시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재완은 친어머니인 미녀와 대립했고, 최근에서야 친모의 존재를 알게 됐다.
진실을 덮기로 마음 먹은 재완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고향집을 찾아갔다.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 후 재완은 자리를 떴다. 검찰에서 풀려난 미녀는 재완이 만든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리먼 리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미녀는 리먼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 아들”이라고 말했고 이를 뒤에서 들은 재완은 홀연히 떠났다. 재완을 감싸안은 것은 모네였다.
호텔로 돌아온 미녀는 또 다시 재완과 대립각을 세울 준비를 했다. 리먼은 복수를 멈추고 미국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미녀는 꿈쩍하지 않았다. 미녀는 직원들에게 “난 여전히 씨엘의 회장이다”라고 서슬퍼런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주한 재완에게 “난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고 독기를 표출했다. 이어 미녀는 “기어이 날 주저앉히겠다? 나쁜 자식”이라고 막말했다. 미녀는 제완의 목을 졸랐고, 이를 본 리먼은 충격에 빠졌다. 결국 리먼은 재완이 미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아들이라는 것을 말했다. 미녀는 충격에 빠져 실신했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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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