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남궁민은 어느 남편보다도 솔직하다. 솔직함은 가상아내 홍진영을 당황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가식적인 말 한마디 보다 솔직한 표현이 오히려 진심으로 다가온다. 이게 남궁민의 매력이 아닐까.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서 남궁민-홍진영 커플은 결혼 100일을 맞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는 홍진영이 남편 남궁민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남궁민은 홍진영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궁민은 "100일 이벤트를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내가 드라마에서나 차려주는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받게 됐다"고 감동했다.
이날 홍진영은 레스토랑 오기 전 사주카페에서 봤던 궁합을 곱씹었다. 사주 선생님은 두 사람의 부부궁합이 대단히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면 두 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해 남궁민과 홍진영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부부는 선생님의 말에 부정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 이 커플은 ‘우결4’에 출연하고 있는 어느 커플보다 스킨십이 많은 편이었다.

이에 홍진영은 사주카페의 이야기를 기억해 내며 남궁민에게 “스킨십을 하면 기분이 좋아져?”라고 물었다. 남궁민은 “우리가 다른 커플들에 비해서 스킨십이 많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홍진영은 나이가 있어서 스킨십이 많은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나이 탓을 하기엔 그동안 두 사람이 보여주는 스킨십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이어 남궁민은 스킨십 얘기가 나온 김에 “마음에 드는 상대방의 신체부위를 말하자”고 제안했다. 남궁민은 골똘히 생각하더니 조금은 머뭇거렸지만, 두 사람은 동시에 마음에 드는 신체부위를 외쳤다. 홍진영은 남궁민의 복근을, 남궁민은 홍진영의 가슴이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남궁민의 솔직한 발언에 홍진영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솔직해도 너무나 솔직한 답변이었다. 심지어 허리가 얇다고 어필하는 홍진영에게 “허리가 눈에 잘 안 들어왔다”고 한번 더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홍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말을 단도직입적으로 할 줄 몰랐다. 당황스러웠는데 낮에 먹은 막걸리가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남궁민은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얘기했는데 후회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식 없이 솔직한 남궁민의 모습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순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현재 ‘우결4’는 남궁민-홍진영 커플을 비롯해 2PM 우영-박세영, 홍종현-걸스데이 유라 커플이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남궁민-홍진영 커플은 과감한 스킨십과 솔직하고 농익은 발언들로 실제 커플 같은 달달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홍진영은 남궁민의 이런 진솔한 발언이 싫지 않은 눈치다. 남궁민의 예상치 못한 솔직함은 두 사람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가식적이고 계산적인 달콤한 말보다 진솔한 말 한마디가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경우가 많다. 비록 남궁민의 솔직한 발언은 상황을 조금 민망하게 만들었지만, 홍진영에게는 남편의 솔직한 남편의 성격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들 커플이 가상 결혼생활임에도 실제 신혼 부부처럼 달달함을 내뿜는 이유에는 남궁민의 진솔함과 솔직함이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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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