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VS 넥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천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3 06: 00

NC 다이노스 우완 언더 이재학(24)은 넥센 히어로즈에 공포의 존재다.
이재학은 NC 선발로 새 야구 인생을 연 지난해부터 총 44경기에 나와 18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중이다. 특히 넥센 상대 성적은 2년간 6경기 3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상대한 8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한 마디로 '넥센 킬러'다.
넥센은 지난해 말부터 심한 '이재학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해 10월 지옥의 원정 5연전을 겪은 넥센은 그 첫 경기였던 10월 1일 마산 NC전에서 이재학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패하며 첫 단추를 잘못 뀄고 결국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순위 싸움 끝에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이재학은 넥센에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33으로 막강했다.

이재학이 팀 절호의 찬스에서 다시 넥센과 만난다. NC는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10-5로 이기면서 하루만에 2위 넥센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좁혔다. 13일 경기에서 이긴다면 승차는 0.5경기까지 줄어든다. 전반기 남은 2경기에서 뒤집기도 가능한 승차다. NC는 13일 선발로 이재학을 예고했다.
반대로 넥센에는 위기다. 넥센은 6연속 위닝시리즈가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 5일 겨우 단독 2위를 탈환했는데 다시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반대로 올 시즌 넥센전 2경기에서 아직 무승(평균자책점 3.48)인 이재학의 벽을 다시 넘는다면 이재학 트라우마를 깨는 동시에 전반기 2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평소 이재학에 대해 "우리 팀 선수들이 연구를 안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말린다. 한 선수한테 어떻게 매번 당할 수 있나 싶지만 이재학 공은 건드리질 못하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학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많이 떨어졌으나 여전히 넥센에는 공포다.
13일 넥센 선발로는 지난해 10월 1일 마산전 패배 맞상대였던 우완 문성현(23)이 등판한다. 올 시즌 이재학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성(5타수 2안타), 강정호(5타수 2안타), 이택근(6타수 2안타) 등이 공격의 포문을 열어야 한다. 리드오프 서건창은 올해 이재학 상대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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