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에 김준호가 없었다면 그것이야 말로 소금 없는 세상일 것이다. 김준호는 나트륨 없이 살기 미션에서도 독보적인 웃음 제조기의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은 나트륨 없이 살기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김준호는 소금 없이 살기를 수 일째 지속하면서도 힘든 나날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이날 김준호는 어김없이 활약했다. "소금기가 없어 무기력하다"면서도 숙소 생활 중 멤버들에게 깨알 개그를 던지며 그 누구보다도 큰 웃음을 줬다.

김준호는 이날 아침부터 "금연 미션과 이번 소금 없이 살기 미션에서 공통점이 있다. 대변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한 시라도 빨리 밥을 먹고 싶은 상황 속에서 일일이 소금의 양을 측정하는 멤버들에게 '버럭'하며 끊임 없는 웃음 폭탄을 던졌다.
김준호는 실생활 속 틈새 웃음을 공략하는 한편, 직접 짠 아이디어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소금을 많이 먹는 사람을 소탕하겠다"며 직접 물총을 준비해 출근했고, 동료 개그맨들의 유행어를 유도하며 시너지를 냈다.
더불어 김기리와 함께 저염식 짬뽕 만들기에 도전했을 때에도 중국 요리 집에서 그릇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웃음에 대한 욕심과 야망이 없다면 쉽사리 나오지 않았을 웃음이었다.
김준호는 초면인 게스트들과도 잘 어울렸다. 개코의 초대로 숙소를 찾은 양동근을 들었다놨다하는 것은 물론 양동근 특유의 느린 행동들을 재현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김준호는 이날 매 등장마다 웃음을 안겼다. 꾸밈 없는 모습으로 매 순간 웃음을 주고자 하는 김준호는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의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였다. '인간의 조건'의 맏형이자 듬직한 그가 앞으로 남은 미션을 수행하며 또 어떤 웃음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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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