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후예들, 팝 시장 정복 나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7.13 06: 47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지난 몇 년간 영국 팝 음악계는 여성 팝 스타 아델(Adele)과 보이 밴드 원 디렉션(One Direction),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뮤즈(Muse) 등을 앞세워 전세계 대중 음악 시장의 강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내왔다.
여성 솔로 뮤지션과 그룹의 초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이 미비했던 남성 싱어송라이터 두 명이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나란히 선전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두 사람은 바로 에드 시런(Ed Sheeran)과 샘 스미스(Sam Smith)다.
두 번째 정규 음반 “X”를 선보이며 팝 음악계에 컴백한 23세 남성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은 미국와 영국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 정말 오랜만에 미국 시장에서 각광받게 된 신진 남성 싱어송라이터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6월 14일자 영국 싱글 차트 1주 1위를 기록했던 2집 앨범의 첫 싱글 ‘Sing’은 빌보드 Hot 100 차트 Top 20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에드 시런의 두 번째 정규 음반이 미국과 영국은 물론 전세계 주요 국가의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미 그래미(Grammy) 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브릿 어워드(Brit Awards) 주요 부문 수상자가 됐을 정도로 포크와 록을 기반으로 한 남성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 받고 있는 에드 시런은 영국 음악계가 자부할만한 ‘21세의 대표 아티스트’로 거론되고 있다.
소울 음악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Sam Smith)의 등장과 활약상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미 영국에서는 BBC-TV에서 개최한 음악 경연대회 “사운드 오브 2014(Sound Of 2014) 우승과 2014 브릿 어워드 “크리틱스 초이스” 상을 수상하며 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올해만 벌써 두 곡의 노래가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서양 넘어 미국에서도 예상 보다 훨씬 빠른 인기와 인지도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5월 31일자 영국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Stay With Me’는 7월 19일자 빌보드 Hot 100차트 5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데뷔 음반 “In The Lonely Hour”는 2주간 빌보드 200 앨범 2위에 랭크 될 만큼 이변을 연출했다.
조스 스톤(Joss Stone),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아델(Adele) 등 소울을 기반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국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득세를 잇는 남성 소울 싱어 샘 스미스의 탄생은 영국 음악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에드 시런과 샘 스미스, 전혀 다른 음악 색깔로 영국을 넘어 세계 시장 정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 ‘두 신예 남성 싱어송라이터’가 현재의 여세를 몰아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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