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존심은 짓밟았지만 네덜란드의 사기는 더욱 크게 이끌었다.
네덜란드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 4위전 브라질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며 최종 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독일전 1-7 대패 후 명예회복에 나선 브라질은 안방에서 또다시 무득점으로 완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가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과는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변함없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홈팀 브라질을 꺾고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5승 2무로 브라질월드컵을 마무리하며 대회를 무패로 마감하게 됐다. 이는 네덜란드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0-1로 스페인에 패하며 6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네덜란드는 무패로 월드컵을 마치며 2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챙겼다.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골 맛을 봤다. 스리백 수비진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로빈 반 페르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17분 데일리 블린트가 문전 앞에서 다비드 루이스가 잘못 걷어낸 것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였지만 후반 종료 직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한 골을 더 기록해 브라질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하지만 이보다 더 브라질에게 치욕을 안긴 것은 이번 대회에 모든 선수들이 출전했다는 점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골키퍼 미셸 봄을 투입했다. 이번 대회에 모든 선수를 출전시켰다. 말 그대로 브라질에 굴욕을 안기며 무패로 월드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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