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유종의 미'를 지켜보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그러나 척추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걱정을 안겼던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였기에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모습은 다행스러웠다.
네이마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 4위전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많은 브라질 관중들은 네이마르를 환호하며 반겼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찍히며 요추 골절을 당했다. 네이마르는 더 이상 월드컵에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참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물을 흘린 네이마르는 "신이 나를 보호하셨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훌쩍인 뒤 "(부상 부위가) 만약 2cm만 옆이었어도 아마 지금 휠체어를 타고 있을 것"이라며 심각했던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벤치에 앉아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매 순간마다 함께 안타까워하며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팀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다. 팀은 네이마르의 공백과 지난 독일전의 참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했다. 네이마르는 동료들에게 의리를 지켰지만 팀의 유종의 미를 보지 못한 채 아쉬운 첫 번째 월드컵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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