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대패의 장본인이 됐던 브라질의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네덜란드전 최저 평점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네이랑의 비극이 재현됐다. 브라질은 지난 9일 독일과 4강전서 씻을 수 없는 치욕스런 대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무려 5골을 내주며 1-7로 대패를 면치 못했다.

브라질과 전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는 전반 3분 만에 물거품이 됐다. 로빈 반 페르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16분 달레이 블린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자멸했다.
두 번째 실점은 다비드 루이스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박스 안에 있던 상대의 발밑에 패스를 해줬다. 수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가 비극적인 결말을 안긴 셈이다.
다비드 루이스는 독일전에 이어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길 만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본업인 수비도 되지 않았고, 장점인 날카로운 킥도 전혀 살아나지 못했다. 도리어 부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였다.
영국 축구전문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도 다비드 루이스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인 평점 5.6점을 줬다. 반면 상대 센터백인 스테판 더 프레이(8.8점)와 론 블라르(8.4점)는 각각 1, 3위의 평점을 받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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