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네덜란드] 오스카, 또 한 번의 대패에 "끔찍한 기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13 07: 38

"끔찍한 기분이다."
네덜란드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 4위전 브라질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며 최종 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독일전 1-7 대패 후 명예회복에 나선 브라질은 안방에서 또다시 무득점으로 완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독일전 대패의 충격이 남은 탓인지 이날 브라질은 90분 내내 산만했다.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 팀이 1-7로 대패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했던 티아구 실바는 이날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결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세 골을 내주며 득점 없이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오스카(23, 첼시)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끔찍한 기분이다.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독일전 대패로 3위를 노려봤지만 (오늘은)우리들의 날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 오스카는 "전반 2분 만에 점수를 내준 것이 컸다.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추가실점이 이어졌다. 무척 슬프다"며 회한만 남은 경기를 돌아봤다.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야심차게 우승을 노린 '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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