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주장 티아구 실바(30, 파리 생제르맹)가 또 한 번의 완패에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0-3로 대패했다. 이로써 개최국 브라질은 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이라는 참혹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이날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조직력 부재가 뼈아팠다. 브라질 공격진은 수비를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수비진도 쉽게 뚫리며 네덜란드에 3골을 내줬다.

브라질 주장 실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이 순간을 꿈꿔왔고, 잠을 이룰 수 없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월드컵을 이렇게 마치고 싶지 않았다. 우리를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전에 결장했던 실바는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 브라질 수비진은 여전히 우왕좌왕하며 네덜란드의 빠른 공격에 무너졌다. 결국 브라질은 다시 한 번 완패를 당하며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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