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 주전 유격수 진 세구라(24)가 9개월 된 아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론 로닉 감독의 말을 인용, 세구라의 비극을 전했다. 이제 막 9개월이 된 세구라의 아들 자니엘은 12일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경과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구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13일자로 세구라는 가족 상에 따른 휴가 명단에 오르게 됐는데, 최소 3경기에서 최대 7경기까지 빠질 수 있다. 밀워키는 그를 대신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엘리안 에레라를 콜업했다.

로닉 감독은 "그의 아들이 아픈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세구라는 아직 젊은 선수인데 그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또한 상대 팀 감독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도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그가 얼마나 슬플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세구라는 이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져 자신의 라커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는 "내게도 아이 둘이 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같다. 만약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난 집으로 돌아가 (야구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세구라의 비극으로) 당연히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렇지만 이곳은 우리의 직장이고 그를 위해서라도 승리를 거두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메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복귀할 세구라에 대해 "그가 팀에 복귀해도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그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가 다시 안정을 찾고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구라는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2리 4홈런 23타점 41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구 선두를 질주했던 밀워키는 최근 11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cleanupp@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