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일간의 올스타브레이크 휴식, 후반기엔 4번째 선발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13 09: 1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시작되는 올 시즌 후반기에는 팀의 4번째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일정을 갖게 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가능한 많은 휴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뒤  댄 해런 – 잭 그레인키 – 클레이튼 커쇼 – 류현진 순서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 5번째 선발 투수는 현재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조시 베켓이 정상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경우 첫 번째 순번부터 맡게 되지만 여의치 않으면 임시 선발이 채우게 된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해도 이 등판 순서면 (필요한)휴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커쇼 대신 다른 투수(예를 들어 아담 웨인라이트 같은)가 선발을 맡게 될 경우 해런 다음 순서가 그레인키-커쇼 대신 커쇼-그레인키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한 뒤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후반기를 맞게 된다. 올스타브레이크 까지 7일간 휴식기간을 가진 수 있어 전반기 등판으로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쇼와 그레인키가 16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류현진의 등판 순서가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고 이 경우 휴식일이 단축 될 수도 있었으나 매팅리 감독의 결정에 따라 류현진은 현재 환경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휴식일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전반기는 그레인키-커쇼-해런-베켓 이후 5번째로 선발 등판일정을 가졌다.
매팅리 감독이 해런을 후반기 로테이션의 1번으로 넣은 것은 7월 30일부터 20연전이 휴식일 없이 진행되지만 이에 앞선 일정에는 두 번의 휴식일이 었어 문제가 있으면 로테이션 순서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7월 26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놓고 하루하루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후반기 첫 맞대결 결과가 순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매팅리 감독의 구상대로 로테이션이 돌면 샌프란시스코전에 그레인키, 커쇼, 류현진을 넣을 수 있다. 더구나 25일은 휴식일이어서 세 선수 모두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다. 매팅리 감독은 순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팀의 1~3 선발을 모두 샌프란시스코전에 투입하는 전략을 쓰는 셈이다. (5선발을 베켓 혹은 다른 선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이라는 후반기를 위한 좋은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우선은 14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것이 먼저다. 그렇게 되면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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