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바람둥이 로댕, 53년만에 연인과 결혼한 사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13 10: 51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과 만난 지 53년만에 결혼한 그의 연인 로즈 뵈레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만난지 5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오귀스트 로댕과 로즈 뵈레의 사연이 방송을 탔다.
로댕과 뵈레는 모델과 조각가로 만났다. '젊은 여인의 초상'이라는 작품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정식 결혼을 원하는 뵈레와 달리 로댕은 "예술가에게 결혼은 독이다"라는 핑계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로즈 뵈레를 필요로 했고, 로즈 뵈레 역시 자신이 필요한 로댕과 로댕의 어머니를 돌보며 헌신했다. 심지에 로즈 뵈레는 로댕의 아들을 낳았지만, 로댕은 그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러 여자들과 "영감을 얻는다"는 핑계로 여행을 다니고 바람을 피웠다.
그렇게 53년이 지난 후에도 뵈레는 로댕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를 돌봐줬다. 로댕은 뵈레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했고, 결국 그에게 청혼을 했다. 그렇게 53년 만에 결혼한 연인은 오래가지 못했다. 로즈 뵈레가 2주 후 세상을 떠난 것. 로댕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연인은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한편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보물선 프라우마리아', '얼굴없는 여인', '재회' 등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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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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