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많다. 우선 5편과 6편은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달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가장 파괴력이 센 여름 폭격기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 국내에서 예년만 못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전국 20만 370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71만 9624명.
미국에서도 전 주 대비 55%의 낙폭으로 예상보다 더 하락세가 가파른 상황. 그래도 미국과 중국 합작인 이 작품이 중국에서 '아바타'를 넘고 역대 흥행 1위 외화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흥행을 보이고 있어 월드와이드 성적은 짭잘할 전망이다.

이런 기대 이하의 흥행은 시리즈 자체의 노쇠함도 있지만, 이번 편은 스토리의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으로 입소문 면에서 탐탁치 않은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 동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이와 대비되는 뜨거운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어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에 많이 밀리는 모양새.
"아무리 '트랜스포머4'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게 된다"라는 마이클 베이의 자신감이 약간 위태롭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얼마 전 발표한 2016년 주요 신작 라인업에 따르면 '트랜스포머5'는 내년에 돌아온다. 주목할 부분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라는 것.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4편 이후 두 작품 더 이어질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마이클 베이는 이 계획을 팬들에게 직접 알리기도.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개봉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트랜스포머4'는 리부트 되지 않는다"라고 당시 떠돌던 리부트설에 대해 부정하며 "우리는 새로운 3부작(트릴로지)에 착수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자동차가 거대 로보트로 변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계에 하나의 사건이 된 1편 이후 점점 '때리고 부수는 것'에만 집중하는 듯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시리즈가 리부트 대신 새로운 트릴로지를 선택한 자신감 만큼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샤이아 라보프를 대신해 캐스팅 된 주연 배우 마크 월버그는 이미 3부작 전편 출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마이클 베이의 감독 복귀는 미지수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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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4'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