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수문장 줄리우 세사르(35, 토론토 FC)가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개최국 브라질은 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마지막 2경기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14실점으로 월드컵을 끝냈다. 브라질 골키퍼 세사르는 준결승 이전까지 4실점만을 하며 브라질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10회의 선방을 선보이며 관록을 뽐냈다. 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10실점 허용하며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세사르도 허술한 수비진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세사르는 경기가 끝난 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를 언급했다. 세사르는 “이번이 아마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35세의 나이에 2015 코파 아메리카에 나가는 것은 꽤 복잡한 문제다. 2018 월드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코파 아메리카에 나가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다른 골키퍼들이 뛸 시기가 올 것이다. 현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7~8명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뜻을 전했다.
브라질의 참혹한 패배에 대해선 “브라질 축구에 있어서 슬픈 순간이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노력하고 휴식을 취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세사르는 대회 내내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2경기서 참담한 결과를 겪으며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그에게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기에 브라질의 초라한 성적표는 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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