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제라드, 계속 주장으로 남아야 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3 15: 45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지냈던 데이비드 베컴(39)이 잉글랜드를 위해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계속 주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베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팀 전체와 주장인 제라드에게 실망스런 결과였다. 이럴 때 일수록 제라드가 계속 주장으로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기대 이하의 전력을 보이며 브라질을 떠나야 했다. 제라드 역시 여러 차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망스런 결과와 함께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유로 2016 지역예선 이전에 팀을 개편하기 위해 더 젊은 주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2002, 2006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베컴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베컴은 “주장이라면 팀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잉글랜드에서 수 년 동안 그 일을 해왔다. 그의 플레이와 열정은 항상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어 베컴은 “제라드가 주장으로 뛰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잉글랜드의 젊은 선수들은 존경할 수 있고, 멘토가 될 만한 선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제라드가 훌륭한 주장이다. 리버풀에서도 잉글랜드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라드에게 나의 조언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잉글랜드를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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