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르헨티나 전적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월드컵 결승전서 대륙간 자존심을 걸고 정면격돌한다. 독일이 개최대륙 우승의 법칙을 넘어 줄리메컵을 들어올릴 것인가, 아니면 아르헨티나가 법칙을 지켜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14일 결승전으로 향하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승전보를 전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다시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2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독일, 그리고 24년 전의 아픔을 설욕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우선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완파하며 올라온 독일의 기세가 무섭다. 유럽팀의 마지막 주자로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개최대륙 우승의 법칙'을 깨야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총 19차례 월드컵에서 유럽팀은 남미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남미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북중미에서 열린 3번의 월드컵에서도 남미팀(브라질, 아르헨티나)이 정상에 올랐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개최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다는 법칙이 줄곧 지켜져온 셈이다.
물론, 현대 축구의 흐름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은 유럽에 모이면서 세계 축구팬들은 유럽 리그에 열광하고, 세계 3대 혹은 4대리그 역시 유럽의 빅리그들이 차지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으로 패권을 차지한 유럽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함에 따라 세계 축구의 흐름을 유럽으로 완전히 돌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바로 그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는 리오넬 메시가 있다.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메시라는 완벽한 스타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이제껏 이어져온 개최대륙 우승의 법칙에 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유럽에서 열린 최근 두 대회서 자존심을 구긴 남미의 '명예회복'도 아르헨티나의 손에 달려있다.
브라질을 대파하고 올라온 독일의 상승세 앞에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점쳤으나, 뚜껑은 열어봐야하는 법.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수많은 '징크스'의 싸움 가운데 개최대륙 우승의 법칙이 지켜질 것인지 아닌지 흥미진진하다.
독일-아르헨티나 전적을 접한 네티즌들은 "독일-아르헨티나 전적, 유럽이 앞서는구나" "독일-아르헨티나 전적, 누가이길 지 궁금하다" "독일-아르헨티나 전적, 예측 불가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메수트 외질-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