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콘서트' 걸스데이, 굵직한 함성과 떼창..2000명 '열광'[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13 18: 45

남성 팬들의 함성은 소녀떼 못지않게 열정적이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고, 무대 위에 선 걸그룹 걸스데이에게 어느 때보다도 큰 힘을 줬다.
걸스데이가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악스코리아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 '섬머 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2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와 걸스데이의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축하했다. 특히 어떤 공연보다 남성 팬들의 함성이 컸고, 떼창이 이어졌다.
걸스데이는 "4년 만에 처음 콘서트하는 거다. 이런 날이 오게 됐다. 사실 팬들이 정말 많이 바랐던 공연이다. 오늘 첫 콘서트를 하는데 의미가 있는데 신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랑스럽고 상큼한 곡이다.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라며 "콘서트하면 왠지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신선하고 특별한 공연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실수하더라도 예쁘게 봐 달라"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0년 7월 9일 데뷔 후 4년 만에 갖는 걸스데이의 첫 번째 라이브 단독콘서트. 걸스데이는 콘서트에서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너 한눈팔지마!', '오마이갓!', '나를 잊지마요', '기대해', '여자대통령', '말해줘요', '썸씽' 등 히트곡들과 오는 14일 발매되는 썸머 스페셜 미니앨범 타이틀곡 '달링'의 무대 등의 무대를 꾸몄다.
뿐만 아니라 네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묻어나는 솔로무대가 돋보였다. 혜리는 가창력을 뽐내며 윤하의 '기다리다'를 열창했고, 소진은 'All of me'와 's&M'으로 섹시 퍼포먼스로 남성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민아는 'grenade'와 'firework'를 유라는 '트러블메이커' 무대를 꾸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걸스데이는 엄정화의 '초대', 박지윤의 '성인식', 원더걸스의 '노바디', 카라의 '미스터', 소녀시대의 '지',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등 다양한 커버곡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걸스데이로 함께 꾸민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솔로무대, 그리고 커버곡 무대 등으로 보고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더불어 배치기와 휘성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휘성은 "유라 씨에게 큰 선물을 받아서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유라는 휘성의 '나잇 앤 데이' 뮤직비디오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걸스데이의 신곡 '달링'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곡 '섬씽'으로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켰던 걸스데이는 '달링'을 통해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름에 듣기 편한 청량한 분위기의 곡으로,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포인트 안무가 걸스데이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걸스데이는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해 "좀 더 상큼하고 여름에 맞는 분위기에 맞게 변신하려고 노력했다. 여러 가지 콘셉트를 소화하는 가수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번에는 섹시한 이미지도 있는 것 같은데 상큼하게 변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걸스데이는 "이제 도전자를 넘어 챔피언 입장에서 컴백하는데 소감이 어떤가?"는 질문에 "챔피언 입장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아직도 도전자 입장인 것 같다"라며 "우리 앨범을 잘 해나가고 더 성장하는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것에 대해 민아는 "일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콘서트를 크게 꿈을 못 꿨었는데 드디어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고 설레고 걱정도 된다. 일단 오늘 하루를 즐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혜리는 "한국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분들이 굉장한 일이라고 말해주셨다. 하면서 부담도 많이 됐지만 즐기면서 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으며, 소진은 "얼마 전에 만 4주년이었는데 항상 곁에 있어준 팬들에 너무 감사하다. 감동스럽게 1분 만에 매진하는 기적도 보여주셨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던 민아는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민아는 1부 후반부 'I Don't Mind'와 'Show You' 무대를 꾸미던 중 팬들의 사랑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고, 이에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걸스데이 멤버들에게 더 큰 함성을 보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팬들은 지치지 않았다. 공연 초반부터 폭발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은 걸스데이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며 끝까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남녀 팬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외치는 걸스데이를 향한 응원, 떼창이 콘서트의 열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데뷔 때부터 현재의 걸스데이가 있기까지 늘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 앞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추억거리를 선물했다. 무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열정적이고 화끈하고, 또 폭발적인 시간이었다.
한편 걸스데이의 단독콘서트 공연 수익금 전액은 플랜코리아에 기부돼 출생등록이 없어 정식 학교는 물론 그 지역을 한 번도 벗어나 본적이 없는 태국 치앙라이 소녀들에게 출생등록 지원해 정당한 시민으로써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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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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