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세윤 누나랑 있으니 달라져요..'같이 크는 아이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13 18: 24

아이들은 같이 자란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에서 일일 농부가 된 아빠와 아이들의 농촌 체험기가 그려진 가운데, 안리환과 김민율이 누나 정세윤과 함께 재래시장 심부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윤은 아이들 옆에서 듬직한 누나가 돼 줬다. 세윤은 사랑스럽게 '꺄르르' 웃다가도 금세 동생들을 잘 챙기는 큰 누나 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큰 존재감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뻥튀기 쌀 과자를 사려고 기다리다가 뻥튀기 만드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소리가 무서워 멀리 도망가는 민율을 보고 세윤은 자신도 긴장되면서도 "괜찮아?"라며 동생을 걱정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붙이는 "누나가~"라는 말에는 동생들을 향한 따뜻함이 듬뿍 담겨있다.
이런 누나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동생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그간 '화초 소년'이란 별명처럼 수줍음 많고 잘 울고 비교적 여린 모습을 보였던 리환은 밝고 당당한 모습과 '무서워도 센 척'하는 귀여운 면모로 절로 보는 이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리환은 김, 식용유 등을 사면서 "많이 주세요. 좋은 걸로 주세요"라고 말하는 센스를 보였으며, 시장 사람들에게 "뻥튀기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용기 있게 물으며 그간 모습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빠 안정환 팬이라 닭 한 마디를 더 준다는 닭 집 삼촌의 말에는 "안되겠다"라고 부끄러워하며 중행랑치는 모습을 보이긴했지만.
뻥튀기 소리에 자기도 겁에 질려 멀리 있던 민율에게 간 후에도 "너무 시끄럽다. 무서운 게 아니라 시끄러워서 여기 있는 것이다"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동생에게 형 답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아이다운 순수함이 보다 성숙해지는 마음과 만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윤후는 민율이 비빔 국수를 가지고 트럭에서 내리다가 그릇을 떨어뜨린 것을 보고 당황해하자, 떨어진 부분만 덜어내며 "울지마,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먹방 아기였던 윤후는 어느 새 아이들의 형이 됐다. 함께 커 나가는 아이들과 '같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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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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