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 유희관(28, 두산 베어스)이 1실점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유희관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1실점했다. 6회초를 마무리하지 못해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하지는 못한 유희관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8승은 후반기로 미루게 됐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넘긴 유희관은 2회초 위기를 맞았으나 훌륭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1사 후 펠릭스 피에와 김태완의 연속안타 때 좌익수 김현수는 3루로 송구했고, 그 사이 김태완이 2루까지 가 유희관은 2,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학준의 투수방면 땅볼에 유희관이 민첩하게 대처하며 홈에서 피에를 잡아낸 뒤 조인성을 삼진 처리해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3회초 2사에 불씨를 살려둔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유희관은 2사에 정근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견제로 정근우를 잡을 수 있었으나 1루수 호르헤 칸투가 2루에 송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도루를 내줬다. 그리고 이어진 김경언의 좌전 적시타에 1실점했다.
이후 유희관은 볼넷 허용 없이 5회초까지 위기를 헤쳐나갔다. 4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내야 가운데로 통과하려는 조인성의 땅볼 타구를 오재원이 잡아 병살 연결했다. 그리고 5회초에는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지만, 피안타가 비교적 많았던 유희관은 6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6회초 선두 김경언과 정현석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피에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총 9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유희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윤명준이었다.
윤명준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유희관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과 한화가 1-1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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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