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넥센 히어로즈와 3위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결국 '선발 싸움'이었다.
NC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9-1로 이겼다. 넥센전 9승3패로 앞선 NC(44승32패)는 2위 넥센(47승1무33패)을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던 두 팀의 맞대결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기에 상위권 팀들의 순위가 결정될 수 있는 매치였다. 양팀 감독들 역시 이번 시리즈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첫 날은 넥센이 밴 헤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6-1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NC 선발 에릭도 잘 버텼으나 6회 이성열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5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넥센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그러나 넥센은 밴 헤켄 외 믿을 선발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12일 NC 선발 찰리는 6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킨 반면 넥센 오재영은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고 4실점으로 강판됐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쉽게 갈렸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결국은 선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넥센 킬러' 이재학이 5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거둔 반면 넥센은 문성현이 3이닝 2실점으로 다시 조기 교체됐다. 넥센은 불펜 카드를 일찍 꺼냈으나 불붙은 NC 방망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NC는 이번 시즌 팀타율 공동 1위 넥센에 9승3패로 앞서 있다. 이 우위에는 확실한 선발진이 있느냐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꼭 잡아야 할 경기에 믿고 쓸 선발 자원들을 갖춘 NC가, 이틀 연속 선발이 조기 교체된 넥센을 잡고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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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