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옥스프링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4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옥스프링은 KIA 타선을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야수들은 많은 점수를 뽑지는 못했지만 좋은 수비와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점수를 얻었다.
이로써 롯데는 전반기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4위 자리를 확정짓게 됐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0승(37패 1무) 고지를 네 번째로 밟으면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5위 두산에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차로 앞서 있었는데, 이날 롯데가 승리를 거두면서 전반기 남은 넥센과의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4위는 지킬 수 있게 됐다.

작년 롯데는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고 끝내 후반기에도 4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고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올 시즌은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계산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롯데는 한때 6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은 뒤에는 꾸준히 지키고 있다.
롯데가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날 선발투수인 옥스프링처럼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이런 경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긍정적인 신호라면 5선발 홍성민이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는 점이지만, 쉐인 유먼의 최근 부진은 걱정거리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