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아빠어디가’의 여섯 가족이 오랜만에 뭉쳤다. 해외 초저가 배낭여행과 브라질 특집 등 개별 여행이 끝나고 한 달여 만이다. 다시 모인 아빠와 아이들은 더욱 깊어진 ‘케미’를 자랑하며 역시 뭉쳐야 산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농촌 일손돕기에 나선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아빠들은 서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 간의 케미가 돋보인 부분은 역시 아이들끼리 심부름을 다녀온 부분이었다. 모내기가 끝나고 고생한 아빠들을 위해 새참을 가지러 간 아이들은 아빠들 몰래 각종 새참을 맛보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새참파티’를 끝낸 아이들은 각자 하나씩 새참 그릇을 낑낑대며 들고 갔다.

그 가운데 민율이는 비빔국수를 가지고 트럭에서 내리다가 그릇을 떨어뜨렸다. 다행히 완전히 엎어지진 않아서 윤후는 떨어진 부분만 덜어내며 사태를 수습했다. 당황해하는 민율이에게 윤후는 화내지 않고 "울지마, 괜찮아"라며 듬직한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찬형이 또 다시 비빔국수를 완전히 엎어버리자 민율이는 "찬형이 형이 비빔국수 다 쏟았어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화초 소년'이란 별명처럼 겁 많고 여린 모습을 보였던 리환이도 동생 앞에서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뻥튀기 소리에 무서워하는 민율이 앞에서 리환이는 “별로 소리 안 큰데?”라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귀를 꼭 막으며 “무서운 게 아니라 시끄러워서요”라며 '센 척'하는 귀여운 면모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래도 지난 방송에서 아빠와 간 놀이공원에서 모형 공룡이 무섭다며 펑펑 울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아빠들 간에도 재미는 더해졌다. 아이들을 심부름 보내고 한 데 모여 앉은 아빠들은 ‘수다 타임’을 갖기 시작했다. 안정환이 수건을 두건처럼 머리에 두르고 있자 부러워한 아빠들은 따라해 보겠다며 나섰다. 이에 안정환이 “일단 수건을 펴세요”라며 직접 강사로 나서 ‘수건으로 머리 묶기’ 강습을 펼쳤다. 흡사 찜질방 속 모습 같은 아빠들의 대화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정환은 윤민수의 머리가 수건으로 묶이지 않자 “여기 더 큰 타월 주세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저녁 당번내기에서는 물 한 병을 가지고도 폭소 만발이었다. 아빠들은 물 한 병을 누워서 흘리지 않고 가장 빨리 마시는 사람을 면제해주는 내기를 했다. ‘허당’ 캐릭터인 류진은 시작하기 전부터 “귀로 물 나오는데”라며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은 “진짜 귀로 나오면 인정해드릴게요”라며 장난을 쳤다. 예상대로 류진이 물을 먹다 뿜자 안정환은 “코로 나온 건 안 돼요. 귀 아니면 인정 안 돼”라며 단호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뒤이어 도전한 정웅인은 안정적으로 물을 마시다가 끝에 살짝 흘렸다. 이를 본 김성주는 “비디오 판독. 샜어 샜어”라며 방정을 떨어 정웅인으로부터 결국 타박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한 달간 방송됐던 해외 초저가 배낭여행과 브라질 특집이 아빠와 아이, 또는 가족 간의 훈훈한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시 모인 여섯 가족들 간에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깜찍한 여섯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mynameyjs@osen.co.kr
‘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