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찬스서 득점한 덕분에 어렵게 가는 경기를 대승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전북 현대는 1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중반 이재성과 이동국의 릴레이 골과 후반 중반 레오나르도와 이상협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이학민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경남FC를 4-1로 완파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8점을 기록하며 전남 드래곤즈(승점 27점)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30점)와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반면 경남은 11경기 연속(7무 4패) 무승의 기나긴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반 찬스서 득점을 한 덕분에 어렵게 가는 경기를 대승으로 마칠 수 있었다. 경남도 전반에 잘했지만 우리가 찬스를 살렸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상대가 내려서거나 타이트할 때 미드필드 싸움이나 경기 운영을 더욱 매끄럽게 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해야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경기력이 미흡하다"고 아쉬움도 전했다.
최 감독은 이날 김기희가 부상을 당하자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을 밑으로 내리고 카이오를 투입해 섀도우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최 감독은 "김기희는 무릎에 충격을 받았다. 발목이나 무릎은 자고 나봐야 한다. 최보경은 중앙수비로 훈련을 많이 했다. 홀딩 미드필더가 2명이면 경기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공격적으로 상대에 부담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원정이지만 무승부보단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승부가 나지 않으면 후반전에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일찍 줬던 게 잘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오는 16일 울산 현대와 하나은행 FA컵 2014 16강전을 앞두고 있고, 20일과 23일엔 각각 상주 상무, 울산 현대와 K리그 경기를 펼친다. 최 감독은 "FA컵 등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부상자도 중요하고 체력도 빨리 회복해야 한다"면서 "여름이고, 일주일에 두 번씩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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