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개콘' 정명훈, 이 남자의 무심함에 끌린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14 06: 50

"아이고~ 의미 없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선배, 선배!" 정명훈의 무심한 연기가 폭풍 웃음을 선사 중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코너 '선배, 선배!'에서는 언제나 늘 그렇듯 '개대'의 여신이라고 우기는 이수지의 말에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무심하게 대응하는 선배, 정명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돌아이'의 느낌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뱅스타일의 단발머리와, 공포의 청청패션을 하고 멋들어지게 통기타줄을 튕기는 정명훈은 신입생 이수지의 폭풍 애교는 전혀 관심없다는 듯, '꺄르르 꺄르르' 넘어가며 원맨쇼를 펼치는 이수지의 말에도 고개 한 번을 제대로 들지 않는다.
특히 정명훈은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이수지의 폭풍 애교에도 기타줄에 시선을 고정하고 "아이고~의미 없다", "아이고~아쉽다"라는 영혼 없는 대사만으로 웃음을 선사 중. 이수지가 킹카 선배 류근지의 마음을 빼앗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무덤덤하게 그에게 조언하는 모습은 이수지의 애타는 마음과 대비되면서 폭풍 웃음을 안긴다.
정명훈은 그간 선보였던 코너에서 비슷한 톤의 개그를 이어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세우고 있다. 주로 짧은 대사로 진행되는 그의 개그톤은 폭발적인 에너지 보다는 단단한 내공을 느끼게 하며 그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그의 힘 뺀 개그 스타일은 '키컸으면'의 바보 명훈이, '주먹이 운다'의 '명훈이 들어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예'밖에 모르는 로봇 등을 통해 그의 이름을 시청자의 뇌리에 박히게 했다.
또 최근 '군대온 걸'에서는 내무반의 왕고참으로 분해 조근조근 후임병들을 갈구는 모습,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에서는 응큼한 늑대 같은 남자로 분하거나 '어르신'에서 동네 바보 명훈이로 등장했던 그는 말짱한 얼굴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돌발 행동을 일삼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jykwon@osen.co.kr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