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7, FC 바르셀로나)의 황제 대관식이 4년 뒤로 미뤄졌다. 월드컵 우승과 득점왕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0-1로 석패했다.
뚜껑을 열기 전 메시의 황제 대관식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결국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이날 고군분투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우승 문턱에서 '전차군단' 독일의 거대한 벽을 넘지는 못했다.

메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연달아 출전해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메시는 이번 대회서 결승에 오르며 자국의 통산 3번째 우승과 본인의 첫 정상 등극을 노렸다.
결승전서 메시의 꿈이 멈춰섰다. 아르헨티나가 선전을 펼치고도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이과인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메시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비껴갔다.
메시는 우승을 놓침은 물론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앞서 4골을 넣었던 메시는 득점 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6골)을 2골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역전이 가능했지만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메시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며 황제 대관식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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