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WC 결산] 아쉬웠던 ‘언더독’의 질주, 4강 문턱서 좌절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4 15: 05

브라질 웓드컵에서도 의외의 선전을 펼친 팀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통 강호들을 꺾기엔 역부족이었고, 아쉽게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의외의 팀들이 16강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이 탈락했고, 죽음의 조에 속한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반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벨기에와 같은 팀들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됐던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속하며 16강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2승 1무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에서는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6강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특히 골문을 지킨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는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나바스의 선방을 앞세워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으나, 강호팀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콜롬비아 역시 ‘춤바람’을 일으키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8강전은 다소 아쉬웠다. 브라질의 거친 파울에도 심판은 카드를 아꼈고, 콜롬비아는 ‘홈 이점’의 희생양이 됐다. 콜롬비아가 준결승에 올랐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아쉽게 콜롬비아의 돌풍은 8강전에서 멈췄다.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팀의 4강 진출 실패에도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게 됐다.
이 외에도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의 질주도 빛났다. 벨기에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아자르, 루카쿠, 콤파니, 펠라이니 등의 젊은 스타들을 앞세워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과 함께 속한 H조에서 3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벨기에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역대 최고 성적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으나, 황금세대의 위엄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결국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던 3팀은 전통 강호들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4년 뒤 월드컵에서는 이들이 더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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