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눈 앞, SD전 6이닝 10K 무실점 완벽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14 07: 1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4일(이하 한국시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둔 다저스타디움. 돈 매팅리 감독에게 질문이 던져졌다.
-류현진이 다시 잘 던지길 원하나?
“물론 이다. 오늘 잘 던질 거 같다. 류현진은 그 동안 정말 꾸준했다. 부진한 경기가 있었다면 지난 해 플레이오프 시리즈처럼 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오늘 (류)현진이 잘 던질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오늘도 부진하다면 그건 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매팅리 감독의 기대 섞인 예언은 적중했다. 류현진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장식하며 시즌 10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시종일관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퀜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아웃 카운트 11개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매이닝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우기도 했다. 1회 선두 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서 시작된  K행진은 6회 다시 데노피아가 두 번째 삼진을 당하면서 10개로 늘어났다. 올 시즌 첫 두 자리 수 탈삼진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해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탈삼진도 달성했다. 올 시즌은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기록한 9탈삼진이 최다였다.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자신의 다리 사이를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6회 2사 후 체이스 헤들리가 친 우익수 플라이는 이날 류현진이 처음 허용한 외야플라이였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제자리에 가만이 서서 잡는 타구였다.
한 고비를 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던 다저스 타선도 드디어 6회 점수를 내줬다. 1사 후 디 고든의 좌전 안타, 칼 크로포드의 볼 넷 등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0-0 균형을 깨고 선취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수비부터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 투구수는 92개였고(스트라이크 62개)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좋아졌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3경기에서 19.1이닝 2자책점으로 0.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샌디에이고전 평균자책점이 0.71(25.1이닝 2자책점)으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바로 앞선 등판인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1이닝 7실점(7자책점)이라는 최악의 내용을 보였으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