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본능 무실점’ 류현진, 2G 연속 부진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14 07: 46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2경기 연속 부진은 없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반등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9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6회말 푸이그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시즌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65에서 3.44로 낮췄다.
그야말로 류현진의 투구를 했다. 구위와 제구가 동반되며 꾸준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신무기 컷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마음대로 형성됐다. 패스트볼 구속도 초반부터 93마일을 찍으며 힘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경기서 전혀 말을 듣지 않았던 커브는, 이날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 입단 후 류현진은 때때로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매번 곧바로 반등에 성공, 의심의 여지없이 에이스 투수로 돌아왔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했으나 바로 다음 경기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살아났다. 4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선 어깨 통증을 느끼며 5이닝 6실점(5자책점).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5월 21일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4연승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4실점 이상·5이닝 이하를 소화한 경우는 2013년 7월 11일 애리조나전·7월 23일 토론토전이 유일했다. 포스트시즌 애틀란타와 디비전 챔피언십 시리즈도 고전했다가,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서 무실점으로 우뚝 섰다. 
사람이기 때문에 주춤할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릴 뿐 쓰러지지는 않는다. 매팅리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은 반등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류현진에게 의심의 물음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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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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