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세종고등학교 수학교사 정일채 씨가 일간베스트 회원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니다"라고 해명 글을 올렸다.
정일채 교사는 지난 13일 '1박2일'에 출연해 배우 이민호르 연상케하는 훈훈한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의 방송 출연 직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가 과거 모교인 서울시립대 커뮤니티 카페에 쓴 댓글들이 게재되며 그가 '일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교사는 14일 모교 커뮤니티 카페에 "안녕하십니까.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해명했다.

그는 이 글에서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한 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라며 댓글들을 자신이 쓴 것이 맞음을 인정했다.
이어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 입니다.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는 비방의 글들이며 이로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을까 후회하고 반성중입니다"라며 "이제와서 그 글들을 주워담을 수 없으니 분명히 밝히고 사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글을 올립니다. 글고 문제가 되는 모든 댓글들을 삭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 정말 시립대 동기, 선배,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학교의 명성에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동문들에게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모자랐던 저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일채 교사는 과거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북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을 썼고, 그의 이 같은 댓글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으로 떠오르며 해명글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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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