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막강 선발 3인방이 동반 두 자릿수 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류현진(27)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9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말 푸이그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시즌 10승,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65에서 3.44로 낮췄다.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구위와 제구가 동반되며 꾸준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신무기 컷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마음대로 형성됐다. 패스트볼 구속도 초반부터 93마일을 찍으며 힘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경기 전혀 말을 듣지 않았던 커브는 이날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7년 만에 전반기에만 10승 투수 세 명을 보유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로 전반기를 마감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크레인키가 각각 11승, 에이스 3인방이 전반기 32승을 합작했다.
시즌 초에는 불안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레인키가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불참했고, 이후 커쇼와 류현진이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그럼에도 이들은 부상 복귀 후 진가를 드러내며 다저스를 이끌었고, 다저스는 54승 43패로 디비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저스는 1977시즌 토미 존·덕 로우·릭 로든·론 서튼 등 4명이 전반기에 10승 이상을 올렸다. 이후 전반기 10승 투수 3명을 보유한 적이 없다. 리그 전체로 시선을 돌려도 4년 전인 2010년.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필 휴즈·앤디 페티트가 전반기 단체 두 자릿수 승을 기록한 게 최근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승 투수 세 명을 보유한 팀 또한 다저스가 유일하다. 4년 만에 다저스가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다저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 또한 1위, 그야말로 막강 선발진이 최대 무기다.
선발진이 강한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언제나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한다. 자연스레 연승은 길어지고 연패는 짧아진다. 페넌트레이스서 막강 선발진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최다 사이영상 배출팀인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강한 선발투수를 앞세웠다.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에도 다저스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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