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뉴스의 중심이었던 르브론 제임스(30)가 이제는 직접 뉴스를 보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끝났다. 독일은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24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 중 기이한 장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선수들에게 키스를 시도했다.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에서 주목을 끌 목적으로 행동한 것. 방송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중계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의문의 남자가 보안요원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제임스는 "우리는 스트리킹을 할 것이다. 모두가 그걸 한다. 저 남자 정말 우습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제임스의 영향력 덕분에 사건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범인의 신원도 금방 확인이 됐다. 그는 러시아 코미디언인 비탈리 즈도로벳스키로 밝혀졌다. 그는 경기 전 자신의 SNS에서 "오늘 뭔가 큰 일을 할 것"이라며 월드컵 결승티켓을 올리는 등 범행을 예고했다고 한다.
제임스는 지난 12일 클리블랜드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이후 그는 브라질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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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