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감독 "바다 본 적 없는 조선사람들, 그 자체가 유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14 09: 21

[OSEN-최나영 기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이 영화 속 3가지 웃음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이석훈 감독은 영화 ‘7급 공무원’ 천성일 작가와의 시너지로 탄생된 ‘해적’의 3가지 웃음포인트로 해적과 산적의 흥미로운 대결, 웃기면서도 짠한 스토리, 유쾌한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언급했다.
첫 번째 웃음포인트로 이석훈 감독은 해적과 산적이 맞붙는 흥미로운 대결을 손꼽았다.

코믹하고 유쾌한 캐릭터 연출이 본인의 장기라고 밝힌 이 감독은 “해적은 무정부주의자, 산적은 테러리스트에 가깝다. 이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힘을 줬다”며 캐릭터 설정에 대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카리스마 넘치는 허당 산적단 두목 장사정(김남길)과 바다를 호령하는 해적단 여두목 여월(손예진)의 대결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두 번째로 이석훈 감독은 바다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적단의 모습을 언급하며 “바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조선시대 사람들의 행동이 영화 ‘해적’의 유머를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고기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초반부 산적들의 모습이 웃기면서도 짠하다”며 영화 스토리에 대한 공감 포인트를 전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톡톡 튀는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스토리가 한국에서는 낯선 해양 어드벤처물로 탄생했다.
마지막 웃음 포인트는 배우 유해진이 연기한 철봉 캐릭터. 이 감독은 “철봉은 바다에 대해 너무 모르는 산적 가운데서 ‘해적 출신’이라는 이유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인물로 ‘해적’에서 가장 유쾌한 웃음을 주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다. 오는 8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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