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도 자국 대표팀의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독일은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이후 24년 만에 영광을 재현했다. 3전 4기였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4회 연속 4강에 올라 4번째 만에 우승을 일궜다.

독일 매체들도 대표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특히 독일 매체들은 그동안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격정적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동안 득점에 성공한 후에도 과도한 세레머니를 하지 않는 등 침착하다는 편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이전까지 3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이지만, 24년 만에 다시 들어 올린 트로피는 특별했다.
독일 매체인 '디 벨트'는 “결국 4번째 별을 따냈다”라는 제목으로 독일 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여러 매체들이 감탄스러운 제목으로 선수들의 격정적인 기쁨을 대신했다.
또 다른 매체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는 괴체의 결승골을 “골 중의 골”이라고 묘사하며 환상적인 골이었음을 인정했고, 현재 교황(프란치스코)이 아르헨티나인인 걸 빗대어 “아르헨티나에는 교황이 있지만, 독일이 우승을 차지했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슈피겔'은 앙겔라 메르켈 수상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손을 높게 들고 축하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천국을 향한 손”이라고 묘사했고, 일간지 '쥐드도이치 차이퉁'은 괴체에 대해 언급하며 “천만 다행이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달았다.
그동안 독일 언론이 격양된 표현으로 보도를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4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자 독일 언론들도 넘치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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