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8회 방송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앞서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마녀의 연애'로 이어지던 tvN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서인국-이하나의 핑크빛 멜로를 앞세운 '고교처세왕'이 'tvN 멜료일(멜로+요일)'로 확고히한 것. 공감을 입은 로맨스가, 미스터리와 엮여 이뤄낸 성과물이다.
'고교처세왕'의 강점은 서인국-이하나를 비롯해 이수혁, 이열음, 오광록, 김원해, 송영규, 한진희, 박수영, 조한철, 강기영, 이태환 등 모든 배우들의 고른 활약을 꼽을 수 있다. 실력파 연기자들이 두루 포진한 라인업은 물론이거니와 현장에서 배우들의 합이 좋아 이같은 결과물을 일궈냈다는 게 제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의 연기력은 '순풍산부인과'에서 '하이킥' 시리즈로 이어져온 시트콤 출신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대본으로 날개를 달았다. tvN 측은 "시트콤 경력을 살린 작가들의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대사들이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고교처세왕'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바로 '공감대 형성'에 있다. 이 작품은 10~20대 뿐만 아니라 30~40대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모두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교처세왕'을 담당하는 CJ E&M 정세령 PD는 OSEN에 "드라마가 10~40대 전반에 걸쳐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10대들의 입장에서는 고교생이 회사에 가게 된다는 판타지 적인 요소가 흥미를 유발하고, 직작인들은 오피스 활극이 보여주는 회사의 요소요소에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교처세왕'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일 방송된 6회가 기록한 1.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다. 이는 전작들이 기록한 1%안팎의 시청률을 상회한 결과물.
'10초 포옹'에 이은 '박력 입맞춤', 그리고 지난 8회에서 등장해 많은 이를 설레게 했던 이민석(서인국 분)-정수영(이하나 분)의 '깁스 키스'는 두 사람의 관계를 급진전 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공감을 입은 '고교처세왕'이 두 사람의 로맨스와 이민석의 이중 생활, 또 현재까지도 베일에 가려진 형석(서인군 분, 1인 2역)의 존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시청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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